극락전 오른편에 있다. 정면 및 측면이 각 1칸씩으로 1985년에 새로 지었다. 예전에는 이 자리에 산령각(山靈閣)이 있었으나 헐고서 새로 짓고 이름도 산신각으로 바꾸었다. 공포는 극락전과 마찬가지로 익공에 외일출목이며 처마는 겹처마, 지붕은 박공지붕이다. 현판 글씨는 기사추(己巳秋)' 곧 1929년에 쓴 것으로, 예전 건물에 걸린 것인 듯 하다.

산신각 좌우에는 각각 1폭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. 먼저 왼쪽 그림은 한 스님이 호랑이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, 이른바 '도효자(都孝子)와 호랑이'의 이야기를 도설(圖設)한 것이다. 조선시대 철종 때 효성이 지극했던 도효자가 어머니가 먹고 싶어하는 홍시를 호랑이 덕분에 한여름에도 구해드릴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호랑이 등에 탄 이가 바로 도효자이다.

또한 오른편 벽화 역시 스님이 손에 석장을 쥔 채 바위같은 것에 앉아 하늘을 나는 그림이다. 이 벽화는 옜날 가섭불(枷葉佛) 시대의 예류성자(預流聖者)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. 예류성자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게 되었는데 마침 불어닥친 폭풍우로 조난 당하다 겨우 부근의 작은 섬에 닿을 수 있었다. 예류성자는 그 섬에서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외웠는데, 그 소리에 감동한 용왕이 섬을 배로 변하게 하자 예류성자가 그 섬을 타고 험한 바다를 무사히 건너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. 곧 이 그림의 바위같은 것은 바로 섬을 표현한 것이다.
산신각 뒷벽에는 아무 그림이 없고 나무판에 쓴 <대웅전시주방명록>만이 걸려 있다.